[학습] 집중을 잘 하는 법
글이 깁니다. 선 팔로우, 후 독해. 아시죠?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할까?"
1월 1일 많은 목표를 세웠다.
학교로 돌아가기 이전에 제대로 된 전공 공부를 하자며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을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자. 재무를 모르니까, CFA를 공부하자. 공모전에서도 입상해보자. 영어도 차근 차근 공부하자. 운동도 꾸준하게 하자. 벌어놨던(몇 개월 인턴덕에) 돈도 다 떨어져 가니, 다시 돈을 벌어보자. 꾸준히 독서를 하고 글도 써보자.
많은 목표들을 엑셀에 차근차근 '멋지게' 정리하며 뿌듯해 했다.
그리고, 2월 12일이 된 지금 스스로 질문을 던져봤다. "1월에 세웠던 목표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니?" 대답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거의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다.
이런 상태가 장기화 되니 나름 위기의식을 느껴서 가만히 앉아 곰곰이 생각했다.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할까?" 그리고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을 정리하고자 글을 쓰는 중이다.
1. 목표가 너무 많았다.
- 나는 너무 많은 일을 목표로 잡았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처음엔 많은 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일 들을 '아주 예쁘고 고르게' 분배했다. 그렇게 '조금씩 다' 쪼개서 하게 됐다.
- 그런데,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점점 지쳐갔다. 오늘은 A과목을 내일은 B과목을, 그리고 오늘은 공모전 준비를, 내일은 독서를 했다. 처음에는 다 조금씩 재밌더니,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일 들을 계속 바꿔가면서 하니습관이 붙지 않았다. 습관이 붙지 않으니, 쌓이는 느낌이 없고 재미가 없어졌다. 그러다 보니 점점 멀어졌다. 마음 속에서 '하긴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진 못하고 껄적대기만 했다.
- 가장 중요한건, 나는 많은 일을 '동시에'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하나의 일에 집중해서 완주를 하면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인데, 일을 나눠서 하다 보니 어떠한 성취감도 얻을 수 없었다. 그렇다보니 모든 일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무기력해졌다.
2. 목표가 너무 많아서, 목표가 없어졌다.
- 목표가 너무 많아서 몰입이 되지 않았다. 몰입이 되지 않으니, 동기부여가 떨어졌다. 동기부여가 떨어져니,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 목표가 없어졌다. 목표는 내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목표가 내가 가야할 길을 말해주지 않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그 목표는 나를 자책하게 만들었다. 세워둔 목표를 하지 않는 나는 스트레스를 받고, '하긴 해야 하는데..'와 같은 생각들이 오히려 날 더 몰입할 수 없게 만들었다. 목표는 사라지고, 목표가 새로운 장애물로 등장했다.
3. 문제는 '우선순위'가 없었기 때문이다.
- 나의 목표는 '많음' -> '없음' -> '장애물'의 순서로 변했다(?). 목표는 많았지만, 중요 목표는 없었다. 무엇이 중요한지 고려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보니, 목표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목표는 나를 누르는 장애물이 됐다.
- 나는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하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우선 순위'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 에너지는 다양한 방향으로 퍼졌다. 한 방향으로 모이지 못한 느낌이었다. 산발적으로 '낭비' 되었고, 그렇게 이곳 저곳으로 퍼진 에너지는 아무 곳에도 쓰이지 못하고 사라졌다. 나는 효율적으로 내 에너지를 쓰지 못했다. 즉, '관리'에 실패했다.
4. 그래서, 목표를 줄이기로 했다.
- 그래서 목표를 줄이기로 했다. 아니, 목표를 줄이는게 아니라 목표에 우선순위를 설정하기로 했다. 우선, '해야하는 일'과 '하고싶은 일'을 구분했다. 하루를 '해야하는 일'과 '하고싶은 일'을 하는 시간으로 나눠서 적절한 시간을 배당했다. '하고싶은 일'은 주로 독서, 운동 등이 들어갔고 '해야하는 일'은 공부등이 주로 들어갔다.
- 그리고, '급한 일'과 '급하지 않은 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일'과 '시간이 적게 들어가는 일'을 구분했다. 물론 급한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얼마나 많은 input이 들어가는지도 고려하여 정확하게 내가 해야 된다면 얼마나 해야 하는지를 구분하기 위함이다.
- 마지막으로 나에게 돌아오는 output을 기준으로도 나눴다. 물론 output이 정량적인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기에 '내가 느끼기에 주관적인' output을 기준으로 중요도를 정했다.
- 이렇게 우선순위가 생기니, 하고싶은 일에서도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해야하는 일 중에서도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목표가 구체화 된 느낌이다.
이렇게 고민을 하니, 조금은 문제가 해결된 느낌이다. 하지만, 진짜 내일부터 다시 집중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오늘의 고민 결과 고민들이 명쾌해진 것은 분명하다. 일단 시도해보자. 그리고 또 문제가 생기면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될 일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느것을 배울수있나요
-
헤헤
-
진짜 존나 심각한데
-
6모 성적 생각하면 그냥 독서실가게됨
-
퀴즈 하나 1
얘네가 ABC순서대로 총을 한발씩 쏘면 누가 제일 끝까지 살아남을 확률 높을거같음?
-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난 그동안 스스로 몰아세워야한다고 생각했고 긍정회로...
-
감정을 컨트롤하고싶다
-
간식 뭐먹지? 4
-
자극좀 받으려고 물어봅니다
-
회계사 되셨으려나 갑자기 생각나네요
-
ㅠㅠ
-
how sweet it tastes!!!!!!!!! 2
뉴진스 또 보러 가고 싶다
-
궁금해요 ㅈㄱㄴㅈㄱㄴ
-
어때? 내 갈비 2
키는 안 커 한 177 근데 랩이 진짜 지리지
-
오늘은 쎄끈하게 1
5시긴만 조지고가야겟다
-
제발 다 객사해라 진심임
-
25 이해원n제 0
작년 거랑 중복 많나요? 살지말지 고민돼서요
-
Etf 하나 넣었다가 이스라엘 전쟁때매 떨어졌을때 돈급해사 걍팔음..근데 얼마뒤엔...
-
워낙 초긴장, 얼음장 같은 살벌한 상태에서 인수인계 받고 직무교육[OJT]을 받아서...
-
여름에 더울거같은데 나 열사병 걸리는거 아니야?
-
음... 수능 때 멘탈 갈린 건 맞긴 한데 지금 간판 아쉬워서 편입이라도 해보자...
-
안녕 사회야 곧 들어간다 ...
-
도대체 뭘 했길래... 팔로우 해도 내 목록에 안 뜨네 ㅋㅋ
-
있으신분 계신가요?? 다른 곳에 두고와서ㅜㅜ
-
배달 온 지 1시간 지난 갈비를 먹어 볼까 아직 현관문 앞에 있음 누가 안 가져갔겠지...?
-
펭구트타뽑았다 21
레전드레전드레전드
-
지금은 정신과 의사보단 정신과 환자에 가까워졌음
-
처음볼때부터 성격을 아는게 아니기때문
-
1달에 1번 보는데말이죠........ 교수님 은퇴하실때까지 다닐듯 콘서타 없이는...
-
ㄹㅇ 옯창의 길을 걷는건가
-
나만 수능 샤프 색이,,,
-
국어 정석민 듣고 수학 짬뽕이고 영어 주간키스풀고 물리 방인혁듣고 지구 춘식이 듣는
-
정신과가서 adhd검사하면 돈 많이 나오나요....???? 이번달 여러모로 돈...
-
지금 활동하는 오르비언 중에서는 젤 많을듯 적어도 20번은...?
-
외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 비행기도 한번 타보고 싶다…
-
미치겠네
-
생1 킬러 4문제가 1회차인 독특한 구성인데 백호 16모고 만들려고 뺀 문제...
-
불안 증세 관한 약 수면유도제 아토목 이거 한 번에 다 처방받눈건 불가능함?ㅠㅠ
-
https://www.youtube.com/live/PNISzJuBt-w?si=FOY...
-
찬우쌤 보니까 행복하다 14
수업 옆자리 애한테 마이쮸도 받음
-
26커리부터 들을건데 추천
-
하 수학 시밸럼 10
뒤졋다이제
-
지금 성적이랑 목표랑 차이가 너무 커서 솔직히 재수는 확정인데 국어랑 수학때문에...
-
김승리 수강생 ㅇㅈ 10
김승리 사랑해
-
덕코복권삼등됐다 5
ㄹㅇ신기해
-
오늘의 공부! 3
집중이 안 돼..
-
신분세탁마려요
-
예전에 공부하던 방식이 뭔가 잘못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잘못되었나...
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