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 '투비닥터'입니다.
이번에는 정형외과 선생님을 만나 정형외과는 어떤 과이고, 어떤 학생들에게 어울리는지 들은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정형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정형외과 전문의 이효성이라고 합니다.
아주대학교 정형외과에서 수련을 받았고, 현재는 연세본사랑병원에서 견주관절 파트 관련해서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정형외과란?>
정형외과는 사실 일단 먼저 생각나는 게 뼈에 대한 과거든요.
골절이나 뼈에 생기는 어떤 문제들을 치료하는 과이기도 한데, 사실 실제로 진료 현장에 나가 보면 뼈에 대한 내용보다는 관절에 관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머리, 가슴, 배를 제외한 인체 모든 부분을 다루는 과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의 매력>
정형외과의 매력은 너무 많아서 몇 가지 꼽자면, 정형외과는 거창하게 얘기하면 인간의 훼손된 존엄과 가치를 회복시켜주는 과입니다.
아픈 사람 아픈 통증을 호전시키고 기능을 개선하고, 장애를 극복하고, 중증외상의 경우에는 환자를 살리기도 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큰 의미로 훼손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회복해주는 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환자수가 많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의사는 환자를 보기 위한 직업인데 환자수가 적으면 의사의 존재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 정형외과는 환자수가 기본적으로 많습니다.
근데 실제 진료현장에서 보면 나이가 많이 드셔서 불편하신 분들도 있지만, 요즘에는 스포츠 레저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스포츠 손상으로 정형외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변에 정형외과 환자들이 워낙에 많습니다. 그래서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그 다음에 세번째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정형외과는 치료 결과가 좀 좋은 과입니다.
내가 잘만 치료하면 그 치료의 피드백이 시각적으로도 보이고, 치료를 했을 때 결과가 다른 과에 비해 비교적 좋은 과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정형외과라는 학문이 사실 굉장히 재밌는 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시각적으로 진단을 할 수 있고 또 치료에 대한 결과가 시각적으로 보이는 과거든요.
가량 우리가 손목 골절 환자를 치료한다고 했을 때, 환자가 일단 아파하고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또 X-ray를 보면 골절이 명확하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치료 잘 하면 환자의 부기도 빠지고 통증도 좋아지고 기능도 회복되고, 또 X-ray 상에서 골유합이 된 소견이 보입니다.
그래서 정형외과는 사실 시각적으로 피드백이 빠른 과에요.
사실 우리가 근골격계 질환을 반드시 정형외과 의사가 치료하는 건 아니에요.
다른 과 선생님도 팔다리 아프고 관절 아플 때 치료하시는데, 하지만 수술을 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정형외과는 근골격계 질환을 다루는 데 있어서 수술이라는 큰 무기가 있는 장점이 있는 거죠.
<정형외과의 단점, 힘든 점>
정형외과의 안 좋은 점이나 단점은 개인적으로는 생각했을 때는 없다고 생각해요.
딱 드는 안 좋은 점이나 단점은 없는데 힘든 점은 많아요.
정형외과는 일단 레지던트 수련생활이 힘들어요.
대학병원에서 병동환자, 외래환자 그리고 응급실 환자, 수술 환자가 많은 과는 기본적으로 의사 선생님들이 힘들거든요.
근데 그중에서도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힘들죠.
제가 수련하던 당시에도 잠을 많이 못 잤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잠을 많이 못 자는 건 괜찮은데, 잠을 자지 않는 그 이외의 시간이 온통 신경써야 될 일 투성이에요.
그래서 정형외과 수련하는 동안 속된 말로 도망가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 정도로 힘든 과인데, 그 4년을 잘 거치면 훌륭한 정형외과 전문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정형외과의 힘든 점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비수술적인 치료를 하고 환자가 좋아질까 하고 걱정하는 거랑, 그리고 수술하고 나서 환자가 좋아질까 라고 걱정하는 부분의 수준 차이는 굉장히 크거든요.
아무리 수술을 많이 해도 수술할 때마다 부담감이 생기고 걱정도 생기죠.
근데 그런 부분들을 좀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것이 정형외과 전문의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된 후 진로>
정형외과 의사를 요구하는 곳이 굉장히 많아요.
그건 정말 장점이자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행복한 부분이죠.
대부분의 경우 전문의 자격증을 딴 대부분의 정형외과 의사는 봉직의가 됩니다.
봉직의라고 하는 거는 대학병원 급이 아니라 관절전문병원, 수부전문병원, 족부전문병원, 기타 정형외과병원 등에 취직을 하는 거죠.
그럼 병원들이 일자리가 많냐라고 했을 때, 많아요.
정형외과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정형외과 의사를 요구하는 병원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취직하는 것은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그 중에 자기가 이제 골라서 취직을 하게 됩니다.
조금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 봉직의도 좀 나눠져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무릎도 보고 허리도 봐야되는 모든 관절을 보는 병원이 있어요
무릎도 보고 허리도 봐야 되고 하는 병원이 있고
하지만 제가 지금 근무하는 병원처럼 제 전공인 견주관절 자체만 보게 해주는 병원들이 있거든요.
그런 병원들은 내가 배웠던 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사실 행복한 일이긴 하죠.
봉직의 말고 개원하는 정형외과 선생님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유는 개원가가 정형외과 선생님들한테 좀 유리해요.
계속 얘기하는 거지만 정형외과 환자들이 많아요.
그래서 정형외과는 개원을 해도 괜찮게 자기 활동을 하시는 거 같아요.
물론 이제 자기 병원을 운영하는 거 자체가 많은 신경이 쓰이긴 하겠지만, 개원 하시는 분들도 많고 정형외과에서 개원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아닙니다.
<정형외과의 전망과 미래>
정형외과의 전망과 미래는 밝다고 봐요.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이 계속 생기는 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두 번째는 정형외과가 과학기술에 밀리는 과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과학기술이 정형외과 영역을 침범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수술이나 이런 부분들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서 점점 발달하고 있거든요.
예를들어, 예전에는 어깨수술할 때 열어서 수술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관절내시경이란 걸 이용해서 수술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정형외과는 외부적인 과학기술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과에요.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정형외과라는 학문도 같이 따라서 발전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전망이 굉장히 높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하는 과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수술하는 과는 의사의 본질을 지켜 가면서 얼마든지 의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과이기도 해요.
그리고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들이 이런 봉직의 생활을 하면서 받는 대우도 괜찮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정형외과 의사는 아직까지 쓸모있는 의사고 미래도 굉장히 밝은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정형외과를 추천하는 학생>
정형외과가 어울리는 학생은 수술을 잘 할 수 있는 학생이 어울릴 수 있겠지만,
학생들이 수술을 잘 할 수 있을지 못할지는 미리 알 수가 없어요.
내가 뭐 장난감 조립을 잘하고 손재주가 좋다고 해서 수술을 반드시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몇 가지 기준은, 첫 번째는 좀 꼼꼼함이 있어야 돼요.
왜냐하면 정형외과는 신체진찰이 많거든요.
신체 진찰을 통해서 꼼꼼하게 환자의 질병이 어떤 걸지 추측을 해야 돼요.
그리고 X-ray, 초음파, CT, MRI 등과 같은 영상검사를 꼼꼼하게 봐야 돼요.
그리고 치료를 꼼꼼하게 선택해야 되고, 수술을 만약 했다면 상처회복까지 꼼꼼히 봐야 돼요.
그러니까 이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정형외과 의사에 적합하구요.
두 번째로는 사람이 저는 두 부류 정도가 있다고 봅니다.
그냥 결과에 상관없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열심히 일하고 그 결과를 얻었을 때 그 성취감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형외과 의사는 후자의 경우가 유리해요.
왜냐하면 정형외과 치료는 치료를 했을 때 나타나는 피드백이 커요.
눈에 보이기도 하고 치료만 잘 하면 그 피드백이 굉장히 크거든요.
근데 그 피드백이 왔을 때 성취감을 느끼고 그걸 즐긴다면 자신을 더 발전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성취감 느끼는 걸 좋아한다, 그런 사람은 정형외과에 적합해요.
<마지막으로 미래의 의사들을 위해 하고싶은 말>
제가 또 깨고 싶은 게 하나 있어요.
정형외과에 대해서 깨고 싶은 선입견이 하나 있는데, 정형외과는 약간 무식한 과라는 선입견이 있어요.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와서 쿵쾅쿵쾅거리고 뼈도 쿵쾅쿵쾅 맞추고 하는 그런 선입견이 있는데요.
정형외과는 전혀 그런 과가 아닙니다.
제가 같이 일했던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을 봐도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었거든요.
오히려 좀 섬세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생님들이 정형외과에 적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상으로 보시고 싶은 분은 여기로 가시면 됩니다.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과, 영상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이나 tobedoc2020@gmail.com로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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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시리즈가 있었군요. 정주행하러갑니다.
Os
요즘은 피정성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