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XX 선생님이 알려준 계산 실수 줄이는 방법
나는 학창 시절 계산 실수를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항상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계산 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
그리고 드디어 계산 실수가 생기는 근본적 원리를 깨달았다.
덕분에 상위 5%의 계산 능력을 갖게 됐다.
나는 이 원리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계산 실수를 압도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짓말 같은가?
이 상태로 글을 시작하면, 뒤로 가기가 너무 많이 생길 것 같으니
권위자의 말을 빌려오겠다.
우선 이 글은
뇌 과학, 인지 심리학의 거장인 대니얼 J 레비틴의 [정리하는 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누군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을 것 같으니, 익숙한 인물을 예로 들겠다.
내가 설명할 원리를 이해하면,
현XX 선생님이 항상 해주시던 말의 진짜 의미를 파악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쉬운 문제만 풀지 말고, 어려운 문제도 풀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실모를 풀어야 한다." (킬X 캠프)
"예외를 두지 말고,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야 한다."
등등...
사실 이 말들이 계산 실수를 줄이는 방법들이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가?
서론이 길었다.
결론만 말해주면,
'주의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주의력?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주의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곳에 주의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력이라는 개념이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어떤 학생의 주의력 총량이(100)이라고 하자.
문제를 읽으며, 어떻게 풀지 고민할 때는
문제 해석(80), 문제 풀이(20)에 주의력을 사용한다.
문제를 다 읽고 난 뒤, 어떻게 풀지 구체적으로 고민할 때는,
문제 풀이(100)에 주의력을 사용한다
이후 풀이 방법을 떠올리며, 계산을 시작한다.
문제 풀이(10), 계산(90)에 주의력 사용한다.
그런데 만약 계산을 하다, 계산이 복잡해져 압박감을 느낀다면,
문제 설계(10), 계산(40), 압박감(50)으로 주의력이 조정된다.
이 경우 계산에 투자하는 주의력이 줄었기 때문에, 당연히 실수가 생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의력 총량을 키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의력 총량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타고나는 영역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해진 주의력 총량 안에서,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주의력을 잡아먹는 흔한 케이스 2가지
위 예시에서 계산 실수가 생긴 이유는 압박감(50)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문제를 풀다 실수가 생기는 대부분의 이유는 감정 때문이다.
자주 일어나는 두 가지 케이스를 살펴보자.
Case1) 문제 풀다 막혔을 때
이 케이스는 가장 흔하다.
시험장에서는 못 푼 문제를 집에서 풀어보면 풀리는 이유이다.
'아직 12번인데 문제가 안 풀려, 어쩌지...'
'쉬운 문제 같아 보이는데, 왜 문제가 안 풀리는 거야...'
이런 불안감은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주의력 과부하가 생기고, 계산에 주의력을 투자하지 못한다.
Case2) 계산이 복잡해질 때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알았는데, 계산이 복잡해지는 경우다.
근본적인 원인은 Case1이랑 비슷하다.
감정 때문이다.
보통 평가원 문제에서 계산이 복잡해지면, 의심을 먼저 한다.
'이렇게 푸는 거 맞아?'
'잘못 풀고 있는 거 아니야?'
이런 불안감은 주의력을 잡아먹는다.
계산이 가뜩이나 복잡해 집중해야 하는데,
불안한 상태에서 계산을 하면 당연히 실수가 생긴다.
주의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문제 풀이
정리하자면 계산 실수가 생기는 이유는
감정이 불필요하게 주의력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감정을 제거하면 계산 실수가 줄어들겠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닌 인간이다.
감정을 제거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찾은 방법은 두 가지다.
1. 계산 효율화
2. 익숙해지기
아까 예시로 돌아가 보자
문제 설계(10), 계산(40), 압박감(50)에서 계산 실수가 생겼다면,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다.
계산(40)으로도 계산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된다.
이는 계산 효율화를 통해 가능하다.
또는
압박감(50)을 압박감(20)으로 줄이면 된다.
이는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을 많이 경험해 보면 된다.
인간은 상황에 익숙해질수록 감정적 반응이 줄어든다.
따라서 감정적으로 반응할만한 상황을 미리 미리 경험해보면 된다.
이 방법이 현XX 선생님 말의 진짜 의미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당연히 계산 실수가 일어나는 이유는
오늘 설명한 것 외에도 너무 많다.
계산 습관, 풀이를 작성하는 방식, 사고 회로, 성격 등 너무 많은 요인이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을 이 글에서 설명할 수는 없으니,
이 글이 반응이 좋다면, 이후에 작성하도록 하겠다.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8틀 문제를 너무 비효율적으로 푸는듯 6모 어케 될런지....
-
다른 강사 들었어도 이랬겠지만 삼수만에 국어도 인강 들어볼까 해서 (강기본) 강기분...
-
n2야 기다리렴
-
원장님이 수업중이라 바쁘셔서 그런걸꺼야....
-
지금 내신하고 있는건 화학,사문 수능때 볼건 생지 화학 사문 둘다 이번 기말범위랑...
-
재밌음..?좌파 세뇌 드라마라고 하던데
-
쾌적한 동네에 살거야
-
연세대는 내신반영하는 것 같던데
-
(전과목 3,4등급을 맞으며)
-
데이 하나당 30분-1시간 들락날락 모르거나 틀리는거 데이당 0-2개 딱 수준에 맞는거임?
-
궁금궁금
-
까치까치 설날은 1
제삿날이고요 실은 까치가 저 드립에 나온 대로 유해조수가 된 지 얼마 안 됐다....
-
[무료배포] 6모 대비 세계지리 비그늘 모의고사 0회 0
안녕하세요, rainshadow입니다. 곧 다가오는 6월 수능모의평가를 대비하여...
-
어떤 두 자연수에 대해서 b가 a의 거듭제곱이 유리수 거듭제곱이 아니라면 로그값은...
-
그중 하나는 내 인생에서 젤 좋은 꿈중 하나였음
-
13 14번 집중 공략할때 좋은 n제나 그 난이도의 문제 비중 많은 n제...
-
ㅇㄴ큐브 3
열심히 풀어줬는데 추가질문을 하거나 별점을 주거나 해야되는거 아님..? 왜 확인을 안하니 내돈낸와
-
제발 팔아주세요 제발
-
평가원이 호구가 아니야. 평가원은 더 노력하고 더 실력있는 학생들이 더 높은 점수를...
-
1덕코 당 1만원 시대 언제오냐
-
일본어 공부 완 13
오늘도 일본 미소녀와의 데이토를 꿈꾸며...
-
생각을 해봤는데 고1때 배운 귀류법으로 간단하게 설명이 되는군요. 해보니까 3이랑...
-
브릿지 어제 5회풀땐 50분좀 넘게 풀고 1틀 오늘 푼 6회는 그냥 100분 풀고...
-
기분이 좋아지기는 개뿔 탈주를 왜 쳐하는거야 대체
-
ㅈㄱㄴ 금수저 가족 평일마다 해외감ㅜ
-
잼써요
-
[구문무료특강] 분사구문 C.2 패턴 / 문장 중간에 눈치 없는 P.P? 1
안녕하세요! 오르비 여러분들! 이제 곧 수능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고... 이번...
-
설거지 ㅈㄴ 귀찮은데
-
뭔가 진정되는 듯 머리 식네 ㅋ
-
시작!
-
고민이네 8
되게 생소한 문제인데 좀 난이도를 대폭 낮춰야하나
-
해냈다 3
다 풀었다
-
고1 때 모의고사 치는데 수하 범위 확통 문제가 있었음 주관식이었지만 자신만만하게...
-
워때용
-
수갤도 오르비도 포만한도 다망했구나.. 디시쪽도 빡갤빼곤 거의다 소규모 좆목판이고
-
저랑 맞팔해요
-
내용아니까 와바박 읽힘
-
1. 28 29 30 모두 고르게 어려움 (난이도 상 정도 2022 수능 오답률...
-
쩝
-
6모 실모 6
탐구 인강쌤 모고 하나 남았는데 6모 대비용으로 남은 실모가 좋을까요 아님 작년6평...
-
장문, 텍스트 양이 많은게 싫어서 언매하는 중인데 정법은 무시무시하군요...
-
6월은 봉산곡 6
나는 예리하니까
-
확통과탐러인데 어케하죠 12
5덮 국어 2 확통 1 영어 2 물리 3 지구 2 연대공대 희망인데 사탐런 해야할까요 ㅜ
-
화1 풀이과정 쓸 공간이 너무 부족해서 사용해보려고 하는데 되나 궁금합니다!
-
사람 많은 것도 이상하지 않을까요?
-
확통 질문 3
직접세다가 답이 산으로갔는데 쉽게풀어주실분.?답 27이에요
-
오르비유저다어디가써 12
무임
-
100만덕 산화사건 10
오르비 100만번째 가입자에게 100만 덕코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알고보니...
-
아 너무 졸려 1
감사합니닷!
완전 좋아요! 계속 써주세요
넵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다~
제가 최근에 깨달은 거랑 비슷하네요 계산이 복잡해지면 계산에 대한 확신이 없는 채로 계산하니까 실수하더하고요 ㅋㅋ 그래서 계산이 복잡해져도 답이 나온다는 확신을 가질때 까지 문제 다시 살피고 확신이 들면 계산 하는 식으로 하니까 확실히 실수가 줄었습니다
넵 정확합니다.
풀이, 계산에 대한 불안감이 주의력을 잡아먹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때문에 항상 의식적으로 풀이, 계산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게 무조건 정답이야! 라는 생각보다는,
틀려서 막히더라도 돌아올 수 있는 분기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가고 있는 길을 항상 명확하게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에서 메타 인지가 중요한 이유기도 하죠!
이미 스스로 깨닫고, 적용하는 것을 보니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는 스스로 깨닫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시면, 성적이 안 오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앗!